생협서 만든 구례자연드림파크, 방문객 늘며 고용창출 효과 유발 2019년 2단지 조성공사 완료땐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히 할 듯
구례자연드림파크는 라면, 만두 등 17개 공방과 영화관, 수제맥주 하우스, 목욕탕, 펜션 등 각종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방문객은 2014년 5만3000명, 2015년 11만2000명, 2016년 18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주민들은 구례자연드림파크 유치와 귀농 열풍을 비결로 꼽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 청년 취업이 늘면서 구례 읍소재지 풍경도 바뀌었다. 구례읍 상가는 예전에 오후 9, 10시만 되면 불이 꺼졌지만 최근에는 청년들이 붐비면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 청년이 돌아오는 구례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아이쿱생협에서 만들었다. 아이쿱생협은 회원 수가 25만 명인 국내 최대 규모 생활협동조합이다. 자연드림파크가 구례에 둥지를 튼 것은 청정고을이라는 이미지와 구례지역민의 유치 노력이 한몫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1단지는 2014년 구례군 용방면 14만4000m²에 827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1단지는 라면, 만두, 빵, 김치, 돈가스, 유정란, 우유, 우리 밀 전분, 도정, 쌀 제분, 한과, 훈제 오리, 발아현미, 차, 막걸리, 물류센터 등 17개 공방이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공장이라는 용어 대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공방이라고 부른다. 1단지에는 영화관, 커피숍, 수제맥주 하우스, 목욕탕, 펜션,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바,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휴식을 즐기려는 방문객은 3년간 35만 명에 달했다. 방문객이 늘고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3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례자연드림파크가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직원이 2014년 365명, 2015년 450명, 지난해에는 511명으로 늘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8세로 젊다. 전체 직원들이 받은 인건비는 연간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민과 함께하는 구례자연드림파크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생활협동조합 특성상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마다 장학금 4000만 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3억 원을 내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구례보건소 산부인과 운영에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구례자연드림시네마 영화관은 2014년 4월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11만7750명을 기록했다. 전남지역 군 단위 최초 개봉 영화관으로 문을 연 지 32개월 만의 성과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2015년부터 2년 연속 개최된 록 페스티벌에는 인근 순천시와 전북 남원시에서도 찾을 정도로 인기다.
민경진 구례자연드림파크 센터장(48)은 “청년 일자리 창출 외에 안정적 고용환경을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