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호 문화재방재학회장 강원대 재난관리공학전공 교수
문화재 방재는 문화재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근년에 발생한 국내 문화재 재난 사례 900여 건의 피해 현황을 보면 풍수해 피해가 50% 정도로 가장 많으며 그 외 도난, 병충해, 화재, 훼손, 지진, 산사태, 낙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9월 경주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으로 인해 문화재 100여 건이 지붕과 담장 기와 탈락, 벽체 균열 등의 피해를 봤다. 과거보다 더 다양한 유형의 사회·자연재난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예방 차원의 재난관리와 재난 발생 후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위와 같은 문화재 방재대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문화재 방재계획의 수립과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선결적이고 필수적 요소다. 최근의 지진 발생 등 다양한 재난 유형에 따른 종합적인 문화재 관리 및 법제에 대한 체계적 정비가 필요하다.
문화재 방재는 관계 기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으므로 학회 등 전문가, 관계 기관, 주민방재조직 등과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재 방재 교육 및 훈련은 문화재가 위치한 지역에서 재난 상황별, 기관과 조직의 역할별 수준에 맞게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백민호 문화재방재학회장 강원대 재난관리공학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