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키치SC 소속 수비수 김동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 중.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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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울산과 ACL 플레이오프 격돌
이적 한달만에 다시 한국팀과 경기 흥미로워
러시아·중국 등 해외리그, 인생시야 넓혀줘
목표, 마흔살까지 좋은 경기력 보여주는 것
홍콩 키치SC의 외국인선수 김동진(35)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지난해까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이랜드FC에서 활약했던 그는 올 1월 키치로 이적했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2년+알파(α)’의 좋은 조건으로 입단한 그는 한 달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국생활 경험이 많은 그는 6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선수와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은 울산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홍콩은 한창 시즌 중이라 조직력은 울산보다 나을 것 같다. 팀워크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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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키치SC 김동진. 사진제공|김동진
● 해외생활 통한 배움의 길
김동진은 선수생활에서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40세까지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말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다. 키치가 제시한 조건이 나쁘지 않았다. 서울이랜드 잔류도 가능했지만, 또 다른 도전을 택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번 해외리그를 경험했다. 러시아, 중국, 태국 등 가는 곳마다 축구뿐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생각으로 홍콩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많이 배려해준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 한 경기만 뛰고도 컵대회에서 우승까지 경험했다. 여러모로 운이 좋은 편이다”며 웃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김동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축구화를 벗는 친구들…홀로 남다!
김동진은 1982년생이지만 1981년생들과 동기다. 조재진, 박용호, 최태욱, 이천수 등과 함께 볼을 찼다. 한국축구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을 때 핵심 멤버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김동진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얼마 전 (박)용호가 코치(강원FC)로 변신하면서 나만 남은 것 같다. 다들 계속할 수 있는데, 다양한 이유로 일찍 그만두게 되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어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은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했다. 친구들 중에서 K리그 1부리그 감독도 탄생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친구들을 지도자로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면 그것도 참 흥미로울 것 같다”고 바랐다.
국가대표 시절 김동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여전히 머릿속에 남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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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