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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할아버지가 만든 단체서 결국 손자가

입력 | 2017-02-06 14:54:00

사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 전경련은 이병철 삼성 창립자가 주도해 만든 단체. 그런데 이병철의 손자 대에서 연을 끊게 됐다.

삼성전자의 전경련 탈퇴는 이미 예고됐던 일.

하태경 당시 새누리당(현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본인은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겠으니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 달라“며 ”삼성이 전경련 관련 기부금 중지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에 입장에 대해 질문하자 “전경련 해체는 여기에 선배 회장들도 계시고 전경련에 많은 직원들이 있어서 전경련 해체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릴 자격이 없다”며 “다만 저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경련 활동 중단이 삼성 계열사 전체의 전경련 탈퇴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에 대한 기부금과 개인적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를 제외한 총 14개의 삼성 계열사가 전경련에 가입돼있다.

한편 전경련은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립자 등이 주도해 창립한 민간경제단체로, 경제재건촉진회가 전신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를 이유로 기업인들을 구속하자 이병철 삼성 창립자는 “국가 산업정책에 협조하겠다”는 약조를 하고 ‘경제재건촉진회’를 설립했다.

이후 전경련은 과거 정부 주도의 국가발전 계획이 진행될 때 정부와 재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이병철 삼성 창립자는 1961년부터 1962년까지 전경련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