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후면 초등학교 입학… 등교 준비 어떻게 할까?
《2017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들의 입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 학부모들로서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기대와 함께 걱정도 드는 시기다. 많은 경우 예비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한글, 숫자 등 ‘학업’을 걱정한다. 하지만 교사들은 학업 준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생활 준비’라고 말한다. 남은 한 달 동안 관심을 가져야 할 준비 항목을 알아봤다.》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6학년 선배들이 만든 종이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동아일보DB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반
초등학교의 등교시간은 오전 8시 40분까지다. 학교에 늦지 않게 준비하려면 7시에서 7시 30분 즈음에는 일어나야 한다. 만약 아직도 이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는 아이가 있다면 입학 전까지 기상 시간을 매일 10∼20분씩 당겨 입학 즈음에는 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다.
학교에 입학하면 책과 준비물, 알림장 등 챙길 것이 많아진다. 초1 아이들에게는 가방을 제대로 챙기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미리 책가방을 구입해 책을 넣는 자리와 필통을 넣는 자리, 선생님이 보내주는 통신문을 넣을 자리 등 가방의 제자리를 미리 정해주면 아이 스스로 물건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학교 교실에 있는 개인 사물함을 제대로 정리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정리정돈을 힘들어하거나 자신이 둔 물건을 잘 못 찾는 아이라면 반복적으로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등·하굣길 익히기
입학 전 학교 가는 길, 또 집에 오는 길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오가며 학교 가는 길을 친숙하게 만들어주면 좋다. 등·하굣길에 찻길이나 위험한 시설물이 있다면 해당 지점을 지날 때 조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반복해 지도해줘야 한다. 오가는 길에 있는 큰 건물 등을 인지시켜 아이가 길 찾기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면 좋다.
용변처리법 가르치기
급식 적응하기
학교에 가면 1∼6학년이 같은 메뉴의 급식을 먹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매운 음식이 나올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을 남기거나 편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씩 매운 음식을 맛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급식으로 나오는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스스로 먹으려면 우유팩 입구를 벌릴 줄 알아야 하고 요구르트 뚜껑도 딸 줄 알아야 한다. 손가락 위치를 잡아주는 유아용 젓가락만 쓸 줄 아는 아이의 경우, 학교에서 나오는 성인용 젓가락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일반 젓가락을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점심시간은 1시간이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식사를 마친 후 점심시간을 활용해 놀이를 하는 만큼, 30분 안에 식사를 마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학교에 대한 인식
아이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기대되는 곳이며 선생님은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학부모가 지나치게 적응을 걱정하거나 교사를 불신하면 그 감정이 아이에게 전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밝게 인사하고 고운 말을 쓰는 아이는 친구들뿐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평소 짓궂은 표현이나 욕을 사용하는 아이라면 학교에서 그런 말을 쓰지 않도록 엄격하게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