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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태평양육군사령관 “북핵-미사일은 블랙스완”

입력 | 2017-01-27 03:00:00

“한번 터지면 엄청난 충격… 밤잠 설치며 걱정”
대북제재 강화 필요성 강조




 로버트 브라운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2017 아시아 전망’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블랙스완(Black Swan·검은 백조)’으로 규정했다.

 블랙스완은 극단적이고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터지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내는 사건을 말한다.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탈레브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언하면서 썼던 경제용어이지만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군사적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브라운 사령관은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5개 도전 과제 중 4개가 태평양 지역에 몰려 있다”면서 “그중 내가 가장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는 것은 북한 문제”라며 “북한의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행위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선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하는 인물”이라며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날 최광일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은 평양에서 진행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가능하다”며 방어적 성격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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