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중독비율 18%… 성인보다 높아… 60대이상 12%도 “없으면 못 살아” 부모가 중독이면 자녀도 따라가
#2. 스마트폰 게임으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부모의 지갑을 훔쳐 200만 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입했다.(중학생)
#3.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몰래 보다 선생님에게 벌을 받고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이후 친구의 스마트폰을 훔쳐서 사용했다.(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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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2일 ‘2016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세 이상 6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 가구(2만4386명)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유·아동(3∼9세)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17.9%로 성인(20∼59세) 16.1%보다 높았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유·아동 비율은 2015년(12.4%)보다 5.5%포인트나 늘면서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스마트폰 중독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소년은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30.6%로 전년보다 1%포인트 줄었으나 전 세대 중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60대도 10명 중 1명(11.7%)은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거나(현저성) △스마트폰 사용을 자율적으로 조절하지 못하거나(조절 실패)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문제적 결과) 현상을 말한다. 3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면 고위험군, 한두 가지 증상을 보이면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7.8%로 전년(16.2%)보다 1.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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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주 이용 콘텐츠로는 메신저(94.5%)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게임(81.3%), 웹서핑(73.7%) 등의 순이었다. 미래부는 이번 결과를 반영해 ‘2017년도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마련해 다음 달 말 발표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