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박한이-배영섭-나성용(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2017시즌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 차우찬(LG)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배영수 권혁(이상 한화) 등 지난 몇 년간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간 마운드를 높여야하고, 박석민(NC) 채태인(넥센) 최형우(KIA)가 담당했던 중심타선도 보강해야 한다. 이로 인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사실 자의든 타의든 리빌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정체돼 있었던 선수 순환이 이뤄지면서 팀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외야만 해도 무한경쟁 구도에 놓이면서 벌써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2016시즌 삼성의 외야진은 좌익수 최형우~중견수 박해민~우익수 박한이였다. 올해도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박해민은 붙박이 중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 김한수 감독이 내야수였지만 송구에 문제를 보였던 구자욱을 올 시즌부터 외야수로 돌린다고 선언했다. 부상이 있거나 부진하지만 않으면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최형우가 빠져나가면서 비게 된 외야 한 자리다. 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후보는 많다. 무릎수술을 했지만 꾸준히 외야에서 제 역할을 해준 박한이부터 2011년 혜성처럼 등장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준 배영섭,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김헌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나성용부터 이영욱, 우동균까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