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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교과시간에 책읽기나 연극 수업… 대학 인문강좌 필수

입력 | 2017-01-13 03:00:00

정부, 생애주기별 인문교육 강화




 초중고교 교과 수업시간에 책 읽기나 연극 등 인문학적 교육 활동이 강화되고, 인문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금·연구비 지원이 확대된다. 또 고령화 등 사회적 과제에 인문학적 대응 방법을 찾기로 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00억 원이 투입되는 ‘인문학·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정부는 인문학 진흥을 위해 초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맞는 인문교육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특히 외우기 위주 입시 교육과 사교육 편중으로 인해 청년에게 인성과 인문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교과 내 인문소양교육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해 체험 중심의 자발적 인문 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 국어 수업에 ‘매 학기 책 한 권 읽기’ 활동을 도입하고 초등학교의 연극 단원은 체험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학에서도 모든 계열의 학생이 인문 강좌 필수학점을 이수하게 하고 인문한국(HK) 연구소 중 일부를 지역인문학센터로 지정해 중장년층과 노년층 등 연령별 인문교육과 소외계층의 자립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문학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철학과 정치·경제학을 연계한 융합 모델인 옥스퍼드대의 PPE(Philosophy, Politics & Economics)처럼 대학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낸 우수한 인문교육 모델을 다른 대학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인문학 석·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연구비 지원을 늘리고 박사 학위 취득 후 전공을 살려 연구원으로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국공립 연구기관에서 연수할 기회도 확대한다.

 정부는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현재의 ‘인문도시사업’을 ‘인문역사도시사업’으로 개편해 유럽의 ‘문화수도’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유럽의 문화수도는 유럽연합(EU)이 1985년부터 매년 유럽을 상징하는 도시 두 곳을 뽑아 연극, 음악, 전시 등의 행사를 1년에 500개 이상 개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인문학을 쉽게 전파하는 효과와 함께 해외에도 한국 고유의 인문학 특징을 홍보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또 우리 사회의 기초 인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교육기관과 협력해 심화강좌를 개발·보급하고 자생적인 인문 활동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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