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 골든글로브 수상소감에… 트럼프, 트위터 통해 맞받아쳐
8일(이하 현지 시간)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애인 비하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메릴 스트립(첫번째 사진). 트럼프 당선인은 9일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동아일보DB
포문은 스트립이 먼저 열었다. 그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데밀 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며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립이 언급한 인물은 뉴욕타임스 서지 코발레스키 기자다. 코발레스키 기자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5년 미 대선의 공화당 경선 유세 중 코발레스키 기자의 장애를 조롱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방어하면서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저 불쌍한 사람을 보라”며 코발레스키 기자의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을 흉내 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