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 첫 재판이 내일 열립니다.
최 씨 측은 "국정농단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는 논리로 맞설 태세인데요.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을 죄를 지었다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최순실 씨.
[최순실 (지난 10월31일)]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대기업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고 롯데그룹에 70억 원 추가 출연을 강요하는가 하면, 조카 장시호 씨의 이권사업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내부 고발자 입장에서 공소장이 작성됐고 혼자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재판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 씨 측은 "대통령 옆에 있다보니 이익을 본 부분도 있다"며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최순실 (지난 10월 31일)]
"(국민이 보고 있는데 한 말씀만 하시죠.)
잘못했습니다."
최 씨는 또 "내가 국정을 운영했다면 대통령에게 투표한 1천 만 유권자를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황장애를 이유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최순실 씨.
내일 오후 열리는 첫 재판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