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5일 "정 씨를 출연시키라는 외부 압력이 있었고, 이 압력이 사장과 본부장을 타고 내려왔을 것"이라며 "새롭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옥중화' 등 2014년 4월부터 2년간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MBC C&I가 제작하고 OCN에서 방영한 드라마 '실종느와르 M'까지 합하면 모두 8편이다. 2013년 데뷔한 정우식이 2014년 3월까지 SBS, tvN 드라마 2편에 출연한 이후 줄곧 MBC에서만 활동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곳에서 정 씨 출연 추천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정윤회 아들인 줄은 몰랐다"며 "신인 추천은 늘 하는 것이라 후배 PD들에게 추천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안광한 MBC 사장의 지시라는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 "오디션 의혹은 이해가 안 간다"며 "신인 하나를 별 볼 일 없는 배역에 쓰기 위해 100명 넘는 오디션을 보는 곳이 어디 있겠나"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내며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