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최다 26득점-디그 6개 활약… KB손보에 3-1 역전승 이끌어
그렇다고 톤이 눈에 띄게 성적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톤미미라고 불리는 두 번째 이유는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화려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실속형’ 톤이 실력보다 저평가받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일은 달랐다. 톤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실력과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다이자 이날 양팀 최다인 26점(공격 18점, 블로킹 8점)을 올렸고,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도 리베로 여오현(38)보다 한 개 많은 6개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1(22-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더했다. 현대캐피탈(9승 4패)은 이로써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선두 대한항공(9승 3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선구 감독이 전날 사퇴한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에 1-3(19-25, 22-25, 25-22, 17-25)으로 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