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인사' 원칙과 방침에 대한 기록이 많았습니다.
'인간 쓰레기를 솎아내야 한다'는 대목도 있었는데요. 인간 쓰레기, 누굴 가리킨 것일까요,
황규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청와대 인사 원칙과 방침이 반복 기록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
2014년 12월 11일 수첩에 따르면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인간 됨됨이 안 된 자들이 큰 피해를 야기한다', '인간쓰레기를 솎아내는 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일' 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윤회 문건' 작성과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전 경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같은 해 6월 19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 검증 제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시헸거고,
7월 15일엔 '국정과제로 부적합한 인사 배치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4년 6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를 보호하고 숨겨줄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