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늘고 있지만 혼외자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6명은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했지만 배우자 만족도는 부부간에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사회지표에 관한 조사결과가 담긴 '2016년 사회조사'를 15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2년을 주기로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233 표본가주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8600명을 대상으로 올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실시됐다.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48.0%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2010년 이후 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같은 기간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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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교육 수준에 대해선 학생과 부모 모두 '대학교(4년제 이상)'가 가장 많았다. 학생은 64.7%, 부모는 72.8%를 각각 차지했다. 자녀의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65.3%로 2년 전보다 4.0%포인트 감소했다. 본인의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은 36.3%로 불일치(38.3%)보다 낮았다.
건강과 관련해선 19세 이상 인구 중 65.4%가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잔 이상 마셔 2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스트레스(41.1%)'였다. 흡연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22.7%에서 20.8%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꼽은 이가 5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기존에 피던 습관(32.4%)'이 뒤를 이었다.
안전과 관련해선 우리 사회가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2.0%로 2년 전(11.5%)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후 더 안전해질 것"이란 응답비율 2년 전보다 4.8%포인트 낮아졌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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