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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디’ 트럼프 “취임해도 주말엔 뉴욕서… ”

입력 | 2016-11-14 03:00:00

[트럼프 격랑, 흔들리는 세계질서]트럼프타워 58층 숙소에 애착 강해
백악관 첫 방문뒤 “마음에 든다” 소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70)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자신의 주 거처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58층에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측근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익숙한 뉴욕(트럼프타워)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주중에는 워싱턴에서 보내더라도 주말에는 뉴욕의 트럼프타워,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골프장,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등에서 머물고 싶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homebody)’이라고 불릴 만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뉴욕 트럼프타워 58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하던 대선 때도 잠은 이곳에서 자려고 일정을 조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처음 백악관을 방문한 뒤 측근들에게 “백악관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뉴욕 트럼프타워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한 데다 선거 때처럼 많은 지역을 방문해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으로 볼 때 트럼프의 백악관 밖 생활은 다른 대통령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상징이기도 했던 ‘금색 치장 전용기’와도 당분간 이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빗대 ‘트럼프포스 원’으로 불렸던 이 비행기는 세면대 등 내부 인테리어 곳곳을 금으로 치장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트럼프포스 원은 에어포스 원처럼 미사일과 핵 방어 기능이 없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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