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서정원 감독-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종 7·9위로 가까스로 클래식 잔류
전통의 명가답지 않은 성적은 ‘숙제’
‘강등권 탈출’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만족하고 안도하기보다는 반성이 필요하다.
수원삼성은 5일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 그룹B(7∼12위) 최종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0승18무10패, 승점 48의 수원삼성은 최종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같은 날 성남FC를 1-0으로 따돌리고 가까스로 9위(12승10무16패·승점 46)를 확정했다.
2014년과 2015년 연속해서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삼성은 통산 4차례 K리그 정상에 올랐던 명문이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포항도 통산 5번 우승한 ‘족보 있는’ 팀이다.
포항은 더 심각하다. 시즌 막판 성적부진으로 최진철(45) 감독을 중도 교체하고 최순호(54) 감독을 영입한 포항은 5일 성남에 패했더라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뻔했다. 다행히 성남을 꺾고 내년 시즌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으나, 포항이 9위에 그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