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치 드라마처럼… 남편은 대통령, 부인은 부통령후보 6일 대선 오르테가 부부 당선 유력
6일 실시되는 니카라과 대선에 집권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나선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부부의 선거 포스터.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남편보다 부인의 인기가 더 높다고 한다.
NYT는 “미국에선 정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니카라과에선 현실이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영상 제작·유통사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물 ‘하우스 오브 카드’에선 민주당 후보로 재선을 노리는 프랭크 언더우드 대통령(케빈 스페이시)이 정치적 야망이 큰 부인 클레어 언더우드(로빈 라이트)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비현실적인 내용이 나온다.
NYT는 “(드라마에서처럼) 니카라과에서도 오르테가 대통령보다 부인 무리요의 인기가 더 높다”고 전했다. 무리요는 그동안 정부 대변인을 맡아 거의 매일 TV 방송에 출연해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일을 도맡아 왔다. 니카라과 정계에선 “그녀는 단순히 대통령 부인이 아니라 사실상 핵심 정부 각료로서 활동해 왔다. 이번에 당선되면 ‘공동 대통령’이 되는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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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