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단이 30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 직행 티켓을 따낸 뒤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구는 3년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한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34분 세징야 천금 결승골
최종전 대전 꺾고 클래식 직행
부천 강원 부산은 플레이오프
3년을 기다렸던 대구FC의 간절한 꿈이 이뤄졌다. 대구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일 홈경기에서 1-0 으로 이겼다. 19승13무8패(승점 70)의 대구는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안산 무궁화(21승7무12패·승점 70)에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을 내줬지만,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 직행을 확정했다. 2013 년 강등의 수모를 겪은 지 3년만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승격은 내 운명!
결국 대구는 자력으로 값진 열매를 따냈다. 후반 34분 파울로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의 중거리 포(11호 골)가 터졌다. 발바닥을 다친 파울로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교체투입 9분 만에 천금의 어시스트(4호·17골)로 1만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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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의 반복은 없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승격 찬스를 잡았었다. 득실차에서 1골이 부족해 상주상무에 자동승격 티켓을 내줬고, 챌린지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에 덜미를 잡혀 꿈을 접었다. 강등 3년차, 배수의 진을 쳤다. 동계훈련부터 철저한 준비로 시즌 내내 선전을 이어갔다. 이영진 전 감독이 갑작스레 떠나고, 손현준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되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듯했으나 여파는 크지 않았다. 조광래 사장의 든든한 지지, 손 감독대행의 따뜻한 다독임으로 3∼5위를 유지한 대구는 10월을 기점으로 치고 올라갔다. 최근 12경기 7승4무1패로 ‘승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클래식 직행을 달성한 손 감독대행은 “어려움도, 고비도 많았지만 잘 극복했다. ‘정식 감독’이란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조력자이자 길잡이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목표를 이루려면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진짜 꿈을 펼칠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