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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려항공 취항 가능 나라 중·러 단 2곳 뿐, “국제사회 대북제재 여파”

입력 | 2016-10-25 10:15:00

사진=동아일보DB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고려항공이 취항할 수 있는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 단 두 곳만 남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월 고려항공이 중국 북서부의 우루무치(烏魯木齊)를 경유해 쿠웨이트로 향했지만, 쿠웨이트 당국이 입항을 막는 바람에 현재 이 노선은 폐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1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케리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외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가 최근 북한 항공기의 입항을 막고,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통한 수익이 불법적인 북한 정권을 지탱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고려항공이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취항하던 세 나라 중 한 곳으로, 가장 거리가 먼 취항지다. 통상 월 1회 운영된 이 노선은 주로 중동 지역의 북한 노동자들을 수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 앞서 파키스탄 정부도 지난 7월부터 고려항공에 착륙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VOA에 밝힌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 민간항공국 (CAA) 관계자는 당시 조치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태국 정부 역시 지난 4월 각료회의를 통해 대북 결의 2270호를 승인하면서 북한의 여객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이에 고려항공이 먼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까지 방콕 노선의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하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 각국의 입항 금지 등의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재 이 착륙할 수 있는 나라는 기존 5개 나라에서 중국과 러시아, 단 2곳만 남게 됐다고 VOA는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