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동강마을과 백운산 기슭서 환경운동가-주민 손잡고 환경 바꿔
영종도 ‘작은 국화꽃 축제’ 23일 인천 영종도 동강마을에서 ‘작은 국화꽃 축제’가 시작됐다. 쓰레기와 잡초가 수북하던 곳이 아름다운 야생화 꽃밭으로 변한 모습. 영종도해양환경감시단 제공
갯벌 보전 활동을 펼치는 영종도해양환경감시단 소속 홍소산 씨(55)는 주민들과 함께 동네 쓰레기장을 꽃밭으로 가꿔 23일 ‘작은 국화꽃 축제’를 열었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에서 가까운 중구 동강마을 입구 200m² 남짓한 마당에서 국화 박 여주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국화꽃 필 무렵’이란 제목으로 시작된 이 축제의 종료일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저 ‘꽃이 작아질 때까지’다.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서는 또 다른 주민 행사가 진행됐다. 영종도 미사일기지 이전 반대 운동을 벌이던 주민들이 2007년 발족한 ‘영종·용유도 세계문화회’가 22일 영종도의 진산으로 불리는 백운산 남쪽 솔밭(약 1만2000m²)에서 ‘백운산예술제’를 열었다.
이 예술제는 백운산 남쪽 마을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려는 취지로 3회째 이어졌다. 영종·용유도 세계문화회를 이끌고 있는 신현승 씨(59)는 “솔밭 옆에 있었던 저수지가 어느 순간 사라졌는데, 주민 힘으로 새로 둑을 쌓아 계곡물을 가두고 정자를 지어 백운산 시낭송회와 미술제를 마련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