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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조선시대 상속제-한일관계사 연구에 큰 업적

입력 | 2016-10-10 03:00:00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




 사회학자이면서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매진해온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사진)가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경북 경산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중앙대와 고려대에서 후학을 육성했다. 초기에는 전공 분야인 한국가족제도사, 한국사회사 연구에 천착했다. 조선시대 분재기(分財記·재산 상속문서)를 통해 17세기 중반까지 아들딸이 똑같이 상속을 받았다는 논문 ‘조선시대의 상속제에 관한 연구’는 큰 업적으로 꼽힌다.

 1985년 논문 ‘삼국사기 초기 기록은 과연 조작된 것인가’를 발표해 당시 고대사학계의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등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도 힘썼다. 한국사회학회장, 한국농촌사회학회장을 지냈고 ‘한국가족제도사 연구’ ‘일본고대사의 진실’ ‘고대 한일관계와 일본서기’ 등의 저서를 남겼다. 한국사회학회학술상, 3·1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가 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787-1501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