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와일드카드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KIA 김기태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이 악수를 하며 승리를 다짐하듯 미소를 짓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광고 로드중
스포츠동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진욱(sky스포츠)-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친근하면서도 명쾌한 해설로 팬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 이들의 관전평을 통해 가을야구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2016년 가을잔치의 첫 관문을 여는 KIA와 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해설위원이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 장점
▲김진욱(이하 김)=시즌 막바지 KIA의 흐름이 매우 좋았다.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들어가는 경기이기 때문에 흐름이 중요하다. 반면 LG는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즌 막바지 흐름이 좋지 않았고 좋지 않은 타격을 회복할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1승이 주는 안정감은 훨씬 클 수 있다.
광고 로드중
● 단점
▲정=KIA는 득점력이 저조하다. 클린업 트리오에 많이 의존한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로 수비 기여도는 좋았지만 공격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다득점은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1게임만 지면 탈락하는 상황이라 자칫 리드를 빼앗겨 끌려갈 경우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다. LG는 불펜 핵심투수인 김지용과 임정우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봐야한다. 역시 경험이 적은 포수 유강남도 변수다.
▲김=어느 팀이 이기느냐가 아니라 어느 팀이 안 지느냐의 싸움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에서도 수비(SK 김성현 실책)에서 승패가 갈렸듯이 이번에도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누가 더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두 팀 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올 가능성은 KIA가 LG보다는 더 커 보인다.
● 키플레이어
광고 로드중
▲정=LG는 박용택이다. 헥터에 강하고(상대타율 0.625·8타수 5안타 1홈런) 경험이 많아 당연히 잘해줄 것이다. 그러나 LG는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만약 박용택이 막히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KIA는 김진우다. 경기 흐름상 언제 어떤 상황에서 등판할지 모르지만 선발 헥터에 이어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김진우가 윤석민과 임창용까지 어떻게 이어주느냐가 중요하다.
정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