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까지 전점서 바자회… 900억원 물량 최대 80% 할인 경주 지역에 봉사단도 파견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경주 지역을 돕기 위해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진 피해 돕기 자선 바자’를 진행하고 수익금의 일부와 사회공헌기금 등 총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금액을 경주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10월 3일까지 전점에서 바자회를 열어 패션 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의 900억 원어치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 등 브랜드 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노마진’ 상품 25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골프용품 중에서는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35만2000원에, 노스페이스 재킷을 3만9000원에 판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진 지역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선긋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 씨가 최대주주인 유기개발이 서울 영등포점에서 운영하던 식당 3곳과 지난달 거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내 9개 식당 중 영등포점 10층 식당가에 냉면전문점 유원정,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롯데리아를 운영해 왔다. 유원정이 철수한 자리에는 부산지역 냉면맛집 ‘함경면옥’이 입점했고 롯데리아는 직영으로 전환됐다.
3개 식당이 철수하면서 롯데백화점 내 ‘서미경 식당’은 서울 본점(마가레트, 유원정), 잠실점(유원정, 유경), 부산본점(유원정, 향리) 등 6곳이 남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서 씨 모녀의 4개 회사를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공시해 왔다는 이유로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에 대해 롯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성모 mo@donga.com·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