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활용법
1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2만1614명, 졸업생 8만5775명이 응시한다. 사진은 6월 모의평가 때 모습. 동아일보DB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수능 직전까지 학습방법과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자기 위치 점검하고 학습전략 세워라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지만,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취약점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반드시 체크해서 개념을 명확히 잡고 또 틀리지 않으면 된다. 9월 모의평가 이후로는 가능한 한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게 좋은데, 이때도 틀린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인 만큼 EBS 교재는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수능에서는 EBS 지문이 나오거나 EBS 문제를 변형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와 강의를 봤다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혀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역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전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달라서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나 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지만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국어 수학 영어의 반영 비율이 같다. 자연계열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수학과 과학탐구를 비중 있게 반영하지만, 건국대 서강대 서울대 등은 수학과 영어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 상위권이라면 수시 ‘다걸기’ 위험
그러나 내신 성적은 그리 좋지 않고 모의평가 점수가 월등히 좋다면 수시는 몇 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서울 15개 대학의 수시전형 중 가장 비중(50.3%·1만5956명)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제출할 서류도 많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 준비도 병행한다. 그러다 보면 수능을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데, 이 경우 수시에서 떨어지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성적대가 어떻든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하고 지원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와 비교해 봐야 한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수시 전형은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뒤 대학별고사를 보는 대학에 지원하면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할 수 있다.
수시에 지원할 때는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는지도 살펴보자.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일이 겹치면 응시생이 분산돼 해당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 점을 지원 전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