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0mm… 낮 최고 30도 내외로, 31일부터 서울 32도 등 다시 찜통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6일부터 소나기와 함께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 23일)가 지났음에도 이날 낮 기온은 서울 31.6도, 대전 34.4도, 광주 34.1도, 대구 33.4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8월 1∼23일 사이 서울의 평균기온은 29.7도”라며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 8월 평균기온(28.5도)보다 더 더웠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역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 오후부터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북부 등에서 이날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5∼30mm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밤부터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한 탓에 구름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온열병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2029명로 지난해(1056명)의 1.92배에 이르렀다. 온열병 사망자(올해 17명)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여기에 콩, 고추 등 농산물 생산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양식어류 수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