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의 한국인 이정목씨
쓰촨 청두에 뿌리를 내린 한국 청년 이정목 씨와 현지인 예비 신부.
“중국서 청두만이 내 집처럼 느껴져”
여행을 즐기는 이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주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각지의 유명 관광지와 도시들을 거의 다 둘러보았다. 그때 그는 그냥 호텔에서 잠깐 묵고 또 다시 주변을 둘러 보곤했었는 데 “어느 곳에서든 그냥 지나치는 관광객일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청두를 찾게 된 이 씨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청두를 떠나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간 후에도 청두가 마치 집 처럼 하루 빨리 돌아가고픈 생각만 자꾸 들었다.”
유학 기간 이 씨는 청두에 완벽히 적응했다. 식생활 뿐 아니라 유창한 중국어 표준어에 일부 쓰촨 사투리까지 능숙히 구사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처음 만났을 땐 외국인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며 감쪽같이 속았다고 말했다.
쓰촨 청두에 뿌리를 내린 한국 청년 이정목 씨와 현지인 예비 신부.
이 씨는 특히 “이 곳에서도 한국처럼 바쁜 생활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한국에 없는 여유로움이 묻어 있다”고 말한다. 청두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풍토와 인정, 부채를 들고 유유히 차를 마시는 이웃들, 강아지를 데리고 강가를 거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데 이 모든 게 그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10월 청두의 신부를 맞아
화시두스보 기자 리위안리(李媛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