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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출연자 못지않은 제작진의 이름값

입력 | 2016-07-30 10:00:00

MBC 드라마 ‘W’. 사진제공|MBC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가 출연자들보다 제작진의 이름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첫 방송한 ‘더블유’는 케이블채널 tvN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차기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해 인기를 끈 ‘그녀는 예뻤다’의 연출자 정대윤 PD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으로 관심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인 한효주가 2010년 ‘동이’ 이후 6년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보다 연출자와 작가가 만들어낼 작품에 호기심을 더욱 보였다.

방송을 시작한 후에는 연출자와 작가로만 쏠려있던 관심이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작가의 글을 연출자의 의견에 따라 담은 영상과 그 화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을 맡은 전병문 촬영감독과 김준석 음악감독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병문 감독은 ‘별순검’ ‘특수사건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 미스터리 수사물 장르에서 주로 활약했다.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통해서 2011년 방송촬영감독연합회가 주최하는 그리메 시상식에서 특수촬영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블유’에서도 전 감독의 감각은 눈에 띄었다. 극중 현실과 만화 세계를 오고가는 설정을 어색하지 않게 화면에 담았다.

김준석 감독은 tvN ‘시그널’ ‘미생’ 등의 음악을 맡았다. ‘시그널’에서는 긴장감을 강조하는 음악으로 시청자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를 안겼다. ‘미생’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로 호평을 받았다. ‘더블유’에서는 극중 웹툰 속 강철(이종석)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음악으로 1회부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송재정 작가가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집필할 당시 힘을 보탠 김윤주 작가가 ‘더블유’에 참여해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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