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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英장관 “브렉시트, 2019년까지는 이뤄질 것”

입력 | 2016-07-18 03:00:00

英 협상 담당 데이비스 장관 밝혀 “탈퇴 논의 리스본조약 50조 연말 발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올해 말에 발동하고 2019년까지는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맡게 될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67·사진)이 17일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롯한 영국 정부 고위 인사들 중 영국이 언제쯤 EU에서 탈퇴할지 시기를 특정한 사람은 없었다.

데이비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핵심 쟁점이었던 이민 제한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관대한 수용’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만약 신규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면 영국 정부는 특정 시점을 정해 늦게 들어온 입국자들을 되돌려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안팎에서는 브렉시트가 정식으로 발효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민을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처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머지않아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통상정책과 관련해선 비(非)EU 국가들과 조속히 통상 협상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데이비스 장관은 “우리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브렉시트가 정식으로 발효되기 전부터 나타나기를 희망한다”며 “영국이 EU를 떠나기 전에도 통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비EU 국가인 호주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다른 비EU 국가들 간의 FTA 협상 물살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