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영어학원 간판을 내걸고 중국산 짝퉁 명품을 들여와 판매하던 밀수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명품 브랜드 상표가 부착된 시계와 가방 등을 판매한 박모 씨(26)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씨는 올해 2월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까르띠에, 루이비통, 프라다 등 유명 브랜드 짝퉁 제품 4000여 점을 팔아 1억 5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서울 강동구 소재의 한 상가에서 폐업한 영어학원 간판을 내걸고 그곳에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 명품시계 등 20억 원 대의 상품을 쌓아뒀다. 그는 짝퉁 제품을 찍어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고, 게시글을 본 구매 희망자들에게 카톡으로 계좌번호를 알려줘 동 계좌로 대금을 받는 식으로 돈을 챙겼다. 경찰은 현재 짝퉁 명품 시계 등 1686개 물품을 압수해 밀수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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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