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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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47)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되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국민의당이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으로 한국 교육부의 고위 관료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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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언행은 명백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 상위법인 헌법을 부정하고 막말과 극언으로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면서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그외에 다른 정치인들도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큰 상처를 받은 민중의 마음에 다시 분노의 불을 당기는 고위공직자발언”이라며 “교육부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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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일 경향신문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자사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인용해 “99%에 해당하는 민중은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교육부는 9일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 했다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