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신인우승 한명도 없어
1일부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상금랭킹 5위까지 불참…‘찬스’
2016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신지애(28), 김효주(21) 등 역대급 신인들의 뒤를 이을 ‘슈퍼루키’가 눈에 띄지 않는다.
KLPGA 투어의 흥행 뒤엔 슈퍼루키들의 활약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이미나, 김주미, 송보배를 시작으로 박희영, 신지애, 김하늘, 김효주, 백규정 등 샛별들이 쏟아지면서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인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신인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큰 키에 장타자로 알려진 김아림(21)은 제2의 전인지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12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번 톱10(삼천리투게더오픈 8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드림(2부)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관심을 끌었던 박지연(21)도 아직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상금랭킹 59위에 머물러 있다.
박성현, 이정민, 고진영, 조윤지, 장수연, 김해림, 조정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대 슈퍼루키들은 강자들을 제물로 1인자가 됐다.
1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신인들에겐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신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골퍼 펑샨샨이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에 준우승했고, 미 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강자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와 백규정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신인들에겐 또 다른 부담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