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생산기지와 체험공간 구축… 스파 리조트 조성해 뷰티체험 관광 아모레퍼시픽 제2창조경제혁신센터… 화장품 개발 등 동반성장 기틀 마련
제주 서귀포시 도순동 녹차단지에 유기농 녹차의 재배에서 상품화까지 체험하는 공간과 녹차 잎을 활용한 스파 리조트가 조성돼 뷰티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창조혁신센터 지원으로 매출 증가
제2센터는 1, 2, 3차 산업의 융복합인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지원 공간인 ‘제이 크리에이티브 랩’과 향장 기업을 육성하는 ‘K-뷰티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동백꽃과 열매로 제품을 만드는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고장보전연구회는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으로 4개 제품을 새로 개발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토종 푸르대콩으로 전통 발효식품을 제조해 오던 한라산청정촌은 제2센터와의 협업으로 ‘뷰티 빈’을 만들어 매출이 600%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자연산 톳으로 건강식품을 만드는 제주달리(제주 젬마의 집)는 톳의 과학적 근거, 판매 전략 등을 새롭게 수립한 끝에 최근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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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 단지는 6차 산업 활성화 기반
아모레퍼시픽 측은 화학비료와 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 재배 방식으로 녹차를 생산해 ‘제주 녹차’가 세계적인 녹차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이 녹차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에게 선물되는 등 최고급 명차 브랜드로 입증받았다. 녹차에 대한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출시했으며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 등을 조성했다. 이니스프리는 녹차를 비롯해 미역, 화산쇄설물(송이), 감귤, 유채, 비자, 제주한란 등 13가지 제주 고유 원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녹차 단지 기반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서성환 전 회장이 만들었다. 서 전 회장은 1979년 도순동 황무지를 개간해 차밭을 일궜다. 제주는 기후 조건과 약산성의 토양, 물이 잘 투과되는 구조 등에서 차 재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가뭄과 서리 피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난항을 겪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다. 서 전 회장의 뚝심과 신념으로 지금은 중국 저장(浙江) 성,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과 더불어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창업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연을 아끼고, 사람을 존중하며, 문화의 가치를 더해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며 “100억 원의 창조경제 상생 펀드 조성, 제주식물자원 보전, 곶자왈공유화재단 후원, 제주클린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