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의 착한 의료이야기]
한성훈 척추센터 소장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허리보호대를 쓰게 되면 오히려 복압이 급상승해 디스크의 수핵이 탈출할 위험이 있다. 역기 등을 들기 위해 순간적으로 힘을 쓰면 횡경막과 복근이 수축하면서 흉부 압력과 복압이 올라간다. 이때 허리보호대를 차면 복압이 더욱 높아져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진다.
진료실에서도 허리 아픈 환자가 허리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복대처럼 착용하는 허리보호대는 허리를 압박하고 지지해 척추의 부담을 덜어준다. 힘든 일을 할 때 사용하면 부목이나 깁스처럼 허리를 고정해 부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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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에서는 공기를 주입해 척추를 견인하는 허리보호대도 볼 수 있다. 허리보호대에 척추 견인 기능이 있다면 척추를 잡아당겨서 뼈와 뼈 사이 간격을 넓히고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체중 25% 정도의 강한 힘이 필요한데 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힘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허리보호대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허리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걷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누워서 다리 들었다 내리기 등을 꾸준히 하면 허리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허리는 한 번 다치면 고질병이 될 수도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기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를 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성훈 척추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