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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사격 김장미, 리우 출사표 “은색보다 금색이 좋아요”

입력 | 2016-06-17 05:45:00

사격 진종오-김장미(오른쪽). 스포츠동아DB


진종오, 4대회 연속 메달 도전
박상순 총감독 “메달 5개 목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16일을 기점으로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 사격대표팀의 역할은 막중하기만 하다.

현재까지는 흐름이 좋다. 역대 올림픽에서 14개의 메달(금6·은7·동1)을 따낸 한국사격은 리우올림픽에선 가장 많은 출전쿼터(17장)를 확보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의 16장을 뛰어넘는 최대수치다. 14명이 출전한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선 역대 최고성적(금3·은2)을 냈다.

당연히 부담이 크다. 리우올림픽 사격에는 15개 세부종목(소총5·권총5·산탄총5)의 390명이 출전한다. 이 중 한국은 소총과 권총 10개 세부종목에 17명을 파견하는데, 세부종목 국가별 최대 엔트리는 2명씩으로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는 50m 권총·10m 공기권총의 진종오(kt), 50m 소총 3자세·10m 공기소총의 김현준(IBK기업은행), 50m 소총 복사·50m 소총 3자세의 김종현(창원시청) 등 남자 3명이다.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한사격연맹 주관 하에 미디어데이를 치른 대표팀 박상순 총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2·은2·동1)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10(금메달)-10(종합순위)’을 노리는데, 사격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녀 간판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진종오는 4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3관왕 이대명(갤러리아)과 함께 10m 공기권총에도 나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금빛 시상대에 오르면 세계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진종오는 “운도 많이 따랐다. 이번에는 실력만으로 메달을 따겠다”며 웃었다. 여자 25m 권총에서 2연속 입상을 노리는 김장미(우리은행)도 “은색보다 금색이 좋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격대표팀은 올림픽 시뮬레이션에도 박차를 가했다. 4월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선수촌 사격장에 LED 조명을 추가해 조도를 높였다. 빛으로 인해 사대에 섰을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조준선 정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대명 등 일부는 색채 안경을 마련해 대비하고 나섰다. 7월 국내대회 때도 리우와 비슷한 조명을 맞출 계획이다.

진천선수촌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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