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LG전 9회에만 8득점…11연승 질주
하위타선 공격 연결 대역전극 완성
‘9회에도 안심하지 못한다!’
올 시즌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는 NC와 맞붙는 팀이라면 명심해야할 말인 듯하다. NC가 14일 잠실 LG전에서 9회 짜릿한 역전극(10-6 승리)을 펼치면서 11연승을 질주했다.
NC는 이날 상대선발 헨리 소사에 막혀 8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는 반전드라마를 위한 포석이었다. 2-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NC의 대역전극은 이날뿐만이 아니다. NC는 12일 문학 SK전에서도 6회까지 1-7로 뒤지다가 7회 4점, 8회 6점 등 빅이닝을 두 차례나 만들어내며 창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내달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그 점수차를 뒤집은 것은 감독이 잘해서 된 게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상승세의 비결로는 하위타선의 활약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중심타선이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위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상대투수는 강한 중심타선에 전력을 다 하고 하위타선에서는 힘을 빼고 던지게 돼 있다. 우리 팀에서도 하위타자들이 좋은 점수를 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대역전극은 6번부터 시작됐지만, 하위타자들의 공격 연결이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끈질기게 승부해 3개의 볼넷을 골라낸 용덕한과 지석훈, 침착하게 바뀐 투수의 공을 공략한 김성욱, 적시타를 때려낸 박민우, 이종욱까지 모두가 수훈선수였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