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에 수십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사재 출연 규모는 60억 원 선이 될 것으로 동부그룹 안팎에서 관측하고 있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은 동부대우전자의 그룹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김 회장이 ‘계열사 살리기’에 사재를 내놓는 것은 동부하이텍(3000억 원) 동부건설(540억 원) 동부LED(70억 원) 동부팜한농(50억 원) 동부메탈(200억 원)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6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250억 원 안팎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약속한 ‘자기자본 1800억 원 유지’를 지키고 동부대우전자 강제 매각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증자에는 동부대우전자 지분 50.6%를 보유한 동부그룹만 참여한다. 나머지 지분 49.4%를 가진 KTB프라이빗에쿼티 등 FI들의 의결권과 배당이 줄어들지 않도록 신주는 모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