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각각 0.2%P씩 떨어져… 인근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 때문인듯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58.8%로 전달(59.0%)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은 2014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서초구, 송파구의 평균 전세가율도 전달보다 0.2%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62.6%, 68.7%로 조사됐다. 두 곳 모두 2014년 6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이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도 줄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 거래된 전세 물량은 203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8건)보다 26.9% 감소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전세 거래 물량도 같은 기간 30.4% 줄었다.
또 강남지역 새 아파트가 고분양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세가 오를 것을 기대한 세입자들이 주택 구매로 나서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아파트가 고분양가로 주목받자 강남지역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는 대신 미래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집을 사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