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에 힘입어 특전부사관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3월 14일∼5월 27일 223기 특전부사관 후보생(남군)을 모집한 결과 265명 정원에 약 1500명이 지원해 경쟁률 5.5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과 올해 3월 11일 모집을 끝낸 같은 전형의 경쟁률은 각각 4.4 대 1, 4.8 대 1이었다. 특전사는 한 차례에 250∼270명씩 한 해 5차례에 걸쳐 특전부사관을 선발한다. 선발 경쟁률은 2012년 2.2 대 1, 2013년 3.9 대 1, 2014년 4.1 대 1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엔 3.6 대 1로 다소 떨어졌다.
육군은 특전부사관 지원자가 몰린 이유로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모집 기간은 ‘태양의 후예’ 방송 기간(2월 24일∼4월 14일)과 겹쳤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특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미지도 좋아졌다”며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