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는 전북에서만 5년째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신흥명문구단으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전북에서 팀의 중요성을 깨닫는 등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17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도 값진 동점골을 터트렸다. 멜버른(호주)|사진공동취재단
■ ACL 2경기 연속골 전북 레오나르도
5년째 전북맨,134경기 30골·29도움
올 시즌 위기설? 결국 노력만이 해답
亞정상서 동료와 함께 행복하고 싶다
“홀로 행복할 수 없다. 모두 함께 행복해야 한다.”
-당신에게 전북이란?
“‘기회의 팀’이다. 막연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뤘다. 생활과 훈련,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가족도, 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더 뭔가를 바랄 게 없는 최상의 환경에서 축구를 한다.”
-지난해 재계약 후 다소 주춤했는데.
“현실에 안주한 건 아니다. 스타팅 기회도 줄고, 선수단 변화가 커 어수선했다. 팀워크를 다지는 것부터 어려웠다. 챔피언스리그 실패 후유증도 컸다.”
-올해 전망도 그리 좋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어떤 점을 배웠나.
“브라질은 철저한 분업화다. 공격수는 포인트만 하면 된다. 수비도 잘하는 공격수를 브라질에서 찾기 어렵다. 그런데 K리그는 다르다. 윙 포워드도 디펜스 가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스타일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익숙해졌다.”
-전북에서 축구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
“다른 팀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가족 모두 만족하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다만 정말 전북에 엄청난 수익을 줄 수 있다면, 또 대단한 조건이라면 고민은 해보겠다.”
-빠른 정착의 이유가 있다면.
“정서? 물리적인 거리는 멀다. 그런데 한국 정서가 브라질과 잘 맞는 편이다. 아이들이 성장하기에도 정말 좋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잘 받아들인 결과다.”
“긴 시즌을 보내다보면 선택의 순간이 꼭 온다. 선택과 집중이다. 작년엔 정말 아쉬웠다. 전북에 애착이 강한 것은 우승을 위해서다. 홀로 우승할 순 없다. 우승은 모두의 꿈이다. 나의 골로 팀이 웃고, 이기면 그걸로 충분하다. 시즌 막판, 동료들과 미소 짓고 싶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