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로 예정된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모든 공직자들도 국가적 역량을 한 데 모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국정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핵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또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선 “공정한 보상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라”며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를 반영한 기능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관계부처는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방문 성과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이란과 앞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