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가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4·13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처음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을 만나 “13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더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은 11일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20대 국회에서는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지도부 회동의 정례화를 약속할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가 약속한 여야정 정책협의체 가동에 박 대통령이 힘을 보탤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최근 현안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10일 이후 22개월 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