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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도 3주연속 최저치 경신…새누리는 ‘어부지리’ 1위 복귀

입력 | 2016-05-02 09:39:00

리얼미터 제공.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도)가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2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31.0%를 기록,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3주 연속(31.5%→31.4%→30.0%) 취임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64.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6%.


리얼미터는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기존 국정운영 방식 고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TK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섰고, 6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40.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8.4%로 3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최근 '전당대회 연기론' 등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2주간 1위를 지켰던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나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0.2%p 오른 8.7%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0.7%포인트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포인트 오른 10.4%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2%포인트 떨어진 7.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4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6%(총 통화 5만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