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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부터 진로과목 꼭 들어야

입력 | 2016-04-28 03:00:00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프라임사업 선정 대학서 조기 직무교육
인문-예체능 1만명 직무 인턴십… “저학년부터 취업에 매몰” 지적도




정부가 27일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는 대학 저학년 때부터 직무 교육을 받고 조기에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됐다. 취업이 특히 어려운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생을 위한 직무 인턴십(가칭) 프로그램도 1만 명 규모로 시범 시행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이런 방안을 올해 프라임사업(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에 선정된 모든 대학에서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해 일자리와 전공의 불일치를 줄이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 잘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 방안에 따르면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부터 전문 컨설턴트가 연계된 진로 및 창업 관련 필수 교양과목(2, 3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1학년 2학기∼2학년 1학기에는 전공 교수가 직접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설계토록 지도하고, 만약 학생이 전공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복수전공이나 이중전공을 활용토록 지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생을 위한 직무 인턴십 제도도 약 1만 명 규모로 시범 추진된다. 이 계열에 재학 중인 2, 3학년이 대상이며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에서 직무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기업에 직무연수 지원비와 관리비를 지원하고 연수생에게는 수당도 지급한다. 연수 기간은 방학을 포함해 1∼4개월만 허용하고 하루에 6∼8시간만 연수를 받도록 해 연장, 휴일근로는 금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각종 교양 학습과 경험 축적에 주력해야 할 대학 저학년생에게 취업 교육을 시키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벌써부터 나온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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