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속한 C조 최하위 시드 복병 유럽리그 주전급 많고 조직력 강점 獨감독 “목표는 金… 옛 영광 재현”
독일은 지난 5개 올림픽 본선 성적과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성적(대륙별 우승팀만 5점 획득)을 기반으로 선정된 시드 배정에서 4번 시드에 속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최종예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포인트가 0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시드 배정은 과거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독일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하위 시드에 속했다는 이유로 독일을 약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대비해 연령별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독일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유럽 최종예선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한 엠레 찬(22·리버풀), 마티아스 긴터(22·도르트문트) 등은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뛰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독일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서울 올림픽에서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을 중심으로 한 독일(당시 서독)이 동메달을 딴 뒤에 황금기(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가 열렸다”면서 “과거의 영광은 우리 팀에 큰 동기를 부여한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흐루베슈 감독은 “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월 8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평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