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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행정시스템 복구… 서민들 위한 정책 펼칠 것”

입력 | 2016-04-15 03:00:00

정헌율 신임 익산시장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신임 정헌율 시장(58·국민의당·사진)은 14일 “행정 경험을 살리고 인맥을 활용해 공정하고 안정된 익산, 열정이 넘치는 행복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당시 이한수 시장에게 져 탈락한 뒤 2년 반 동안 와신상담하며 바닥 민심을 훑은 끝에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익산시장 재선거는 전임 박경철 시장(무소속)이 지난해 10월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해 치러졌다.

―당선 소감은….

“믿어주고 성원한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당당하고 깨끗한 시정을 원하는 시민의 바람과 기대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준 결과다. 끝까지 올곧은 마음으로 매진하면 시민이 진심을 알아줄 것으로 생각했다.”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앞으로 2년은 익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우선 무너진 행정 시스템을 복구하고 서민들이 뭘 원하는지, 무슨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를 파악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무엇으로 마련할 것인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륵사지와 왕궁터 등 백제 문화유산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백제 왕도문화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겠다. 정부가 익산에 조성 중인 식품클러스터를 주민 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KTX 역세권 개발과 구도심 활성화, 농업 고도화도 주요 시책으로 추진하겠다. 북부권을 농업행정수도로 건설하고 교육복지와 인성교육에 힘쓰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년 반 동안 바닥을 누비면서 30년 공직 생활에서 알 수 없었던 서민들의 애환을 많이 보고 느꼈다.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하겠다. 계층별 개인별 맞춤형 정책을 세우고 시민이 참여하는 주민자치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정 시장은 전북 익산시 함열읍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쳐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2014년 1월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을 마지막으로 30여 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익산시장에 도전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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