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대호 ML 데뷔 첫 홈런… 추신수, 수비연습중 통증 MRI 검사 김현수 비 때문에 데뷔전 미뤄질 듯
“(박)병호랑 (이)대호가 어제 홈런을 쳤다면서요?”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가 10일 LA 에인절스 방문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박병호(30·미네소타)와 이대호(34·시애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전날 캔자스시티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2로 맞선 8회초 비거리 132m짜리 1점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박병호가 빼어난 배트 스피드(시속 179km)를 자랑하며 거세게 불어온 맞바람을 뚫어냈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도 기록했다.
곧이어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도 홈런 소식을 전했다. 이대호는 안방경기에서 오클랜드에 0-2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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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티모어가 비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김현수(28)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미뤄질 확률이 높아졌다. 볼티모어는 11일 경기 때 주전 선수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김현수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날 우천순연으로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추신수는 “경쟁자들 성적이 좋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다. 모든 건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김현수를 응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29)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2이닝 동안 동료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3일에 한 차례 더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황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