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새로운 핫 플레이스 8월 개관 이후 대형공연 줄잇는다
2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 임직원과 가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이 열리고 있다. 8월 개관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안해 열린 이날 콘서트에선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에벌린 글래니의 타악기 연주 등이 선보였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35개 그룹사 대표이사, 임직원, 가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관 전 첫 공연을 펼쳤다.
1부 글레니의 힘찬 퍼모먼스에 이어 2부엔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연주했다.
고음악과 현대음악의 시리즈 연주도 귀 기울여볼 만하다.
고음악의 경우 파이프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바흐 해석에 정통한 톤 코프만이 그의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내한하고 프랑스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는 23년 만에 레자르 플로리상과 한국을 찾아 특별 프로그램인 ‘목소리의 정원’을 공연한다.
현대음악의 경우 1월 타계한 프랑스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현대음악 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이 처음으로 내한해 불레즈의 작품인 ‘메모리알레(M´emoriale)’ 등을 들려준다. ‘윌리엄 켄트리지 & 마티아스 괴르네의 겨울 나그네’는 독일 가곡에 정통한 괴르네(바리톤)가 슈베르트의 가곡을 노래하는 가운데 켄트리지의 비디오 영상이 펼쳐지는 이색 무대. 롯데그룹은 콘서트홀 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 롯데문화재단을 출범시켰고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했다.
▼공연 Tip! 합창석 앉는 재미 꽤나 쏠쏠하답니다▼
물론 악기배치도 뒤집혀 있고, 악기 음량의 균형도 문제지만 좋은 점도 많다. 1층 앞자리에서 보다 악단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지휘자의 정면을 볼 수도 있다. 색다른 음악 감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합창석은 한 번쯤 앉아 볼만한 자리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