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채태인-윤석민(오른쪽). 사진|넥센·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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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주전급 1루수…‘교통정리’ 필요
염 감독 “1루수·지명타자로 동반 활용”
타순 고민은 남아…‘6번 채태인’ 고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1차 전지훈련 때 일찌감치 2016시즌 ‘베스트 나인(9)’을 확정했다. 그러면서 윤석민(31)을 6번타자 겸 1루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넥센이 22일 우완투수 김대우를 삼성에 보내는 대신 내야수 채태인(34)을 받는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주전급 1루수가 2명이 돼 이른바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채태인은 최근 3년간(2013¤2015년) 322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201타점의 성적을 거둔 데다 1루 수비도 뛰어나다. 윤석민은 지난해 108경기에서 타율 0.29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수비력도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둘을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로 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데, 그렇게 되면 고종욱의 쓰임새가 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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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태인의 타순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다. 24일 시범경기 잠실 LG전에 채태인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는 5~7번에 배치해보겠다. 꾸준히 바꿔보겠지만, 태인이가 6번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고”라고 밝혔다. 채태인을 6번에 배치하면 타선의 짜임새를 더할 수 있다. 이택근~대니 돈~김민성~채태인~윤석민의 ‘지그재그 타선’으로 3~7번 타순을 채울 수 있다.
염 감독은 “태인이는 주전 선수”라고 믿음을 드러내며 “띄엄띄엄 경기에 나가면 절대 자기 성적을 못 낸다.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하는 방법도 커리어의 일부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일이다”고 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