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26년간 전기·전자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자식 팽창밸브’(냉동 공조 시스템 핵심 부품)를 개발하는 등 냉동과 공조(공기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해 공급) 장치의 국산화에 기여한 혁신 기술자다. 고교 재학 시절 배관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군 복무 때는 보일러병으로 근무하며 배관 기술을 익혔고 이후 에어컨 부품회사에 입사해 칫솔 살균기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1994년 그린산업을 직접 설립한 뒤에는 수경재배 기술 사업에 뛰어들어 전자식 팽창밸브와 관련된 12가지 특허를 등록했다. 사계절 내내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 덕분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식 팽창밸브가 국산화하면서 기존 업체들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